남성불임의 한방치료 이야기
경희고려한의원장
한의학박사 문 희 석
지난 2월 30대 후반 불임으로 내원한 한 남성은 결혼 2년차로서 당뇨병증의 기저질환으로 인슐린 주사치료제로 조절하고 있는 상태이다. 병원에서 인공수정을 통하여 많은 노력도 하였으나 정자활동성의 저하와 개체수가 적어 불임되는 경우이기 때문에 계속 실패를 거듭하고 있던 차 내원하였다.
20대 초반에 뜻하지 않은 당뇨가 찾아와서 부모는 물론 당사자도 역시 고생이 많았던 것을 잘 아는 터였기 때문에 세심히 살펴주고 그 동안 건강관리를 소홀히 한 면이 있었기 때문에 이런 결과를 초래한 것이라고 말하면서 좀 더 경각심을 주기도 하였다. 한의학에서 여성이든 남성이든 불임과 관련하여 개발된 한약처방은 훌륭한 것이 많다. 여성이나 남성이나 옛 가문의 전통은 후손을 이어가는 것이 첫 번째로 가장 중요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이 신랑이 며칠 전 문의전화가 왔다. “약을 복용한 이후부터 얼굴과 두피에 여드름이 많이 난다고 하면서 혹시 한약의 부작용이 아니냐”고 묻길래 “시간되면 내원해서 살펴보겠다”고 답하고 나서 다시 며칠 후에 내원하였는데 두피와 이마 부분에 여드름이 괘나 발생한 것이다. 본인은 사람 상대를 하는데 자꾸 신경쓰인다고 한약의 부작용을 의심하였자만, 필자는 속으로 “흠 이것은 매우 희망적인 상황이야, 남성호르몬에 변화가 생긴 징표이거든 사춘기가 다시 시작하고 있어!!!”하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하였다.
불임의 책임을 여성에게만 전가하던 시대는 지나갔다. 최근에는 남성불임이 40% 이상이라고도 한다. 특히 플라스틱이나 코팅제에서 분비되는 여성호르몬 유사성 분자인 비페놀-A인 환경호르몬에 노출되기 때문에 남성불임이 많아졌다고도 한다. 정자의 개체수가 현저히 줄고 활동성이 떨어진 경우로 인한 불임증은 임상적으로 남성의 고환과 신장의 기능개선을 최우선으로 목적을 삼아야 한다는 확신이 든다. 부수적으로 호르몬의 균형과 개선을 유도하여 정자의 생성과 활동성을 끌어 올려야 한다.
2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