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5-04-03 13:20
한의학적으로 본 화병 – 쌓인 감정이 몸을 태울 때
 글쓴이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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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적으로 본 화병 쌓인 감정이 몸을 태울 때


경희고려한의원장

한의학박사     문 희 석


가슴이 답답하고, 속에서 열이 올라요.”
화를 낼 수도 없고, 참자니 병이 되는 것 같아요.”

이런 이야기를 자주 들으시나요?
그렇다면 화병(火病)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화병은 억눌린 감정이 몸에 쌓여 생기는 한의학적 질환입니다.


오랫동안 참아온 분노, 억울함, 슬픔 같은 감정이 해소되지 못하고
몸 안에 울화(鬱火)’로 머물며 병으로 드러나는 것이죠.

가슴이 답답하고, 한숨이 자주 나오며, 열이 올라 얼굴이 붉어지거나
두근거림, 불면, 소화불량, 이유 없는 통증까지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간기울결(肝氣鬱結)”**이라 하며,
울체된 기운이 화()로 변하면서 심장()과 몸 전체에 영향을 준다고 봅니다.

이럴 땐 억눌린 감정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한약으로는 가미소요산, 시호가용골모려탕, 청간해울탕 등이 대표적이며,
, , 감정 표현 지도, 이완 요법 등이 함께 쓰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참는 것이 무조건 미덕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감정을 건강하게 흘려보낼 수 있는 환경과 태도가 필요합니다.

몸이 보내는 신호는 무시하지 마세요.
속에 쌓인 억울함, 분노, 슬픔은 몸을 병들게도, 치유의 열쇠가 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