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5-04-03 13:34
한의학적으로 본 공황장애 – 놀란 건 마음이 아니라, 마음의 자리입니다
 글쓴이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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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적으로 본 공황장애 놀란 건 마음이 아니라, 마음의 자리입니다


경희고려한의원장

한의학박사     문 희 석


갑자기 숨이 안 쉬어지고, 죽을 것 같았어요.”
병원에선 이상 없다는데, 공포가 밀려와요.”

공황장애는 예고 없이 갑작스러운 극심한 불안과 공포가 몰려오는 증상입니다.
심장이 뛰고, 숨이 가쁘고, 어지럽고, 몸이 떨리는 발작이 반복되죠.
하지만 검사해보면 몸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더 무섭고, 더 외롭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런 상태를 심담허겁(心膽虛怯)” 또는
**“담화요동(痰火擾神)”**으로 해석합니다.
쉽게 말해, 마음을 다스리는 장부인 **심장()****쓸개()**가 허약해지고,
불안과 긴장, 억눌린 감정들이 내면에서 요동치며 마음의 자리를 흔들어 놓은 상태인 것이죠.

스트레스가 쌓이거나, 감정이 억눌리거나, 충격을 받은 뒤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런 공황 증상에 대해 **안신(安神), 보심담(補心膽), 소간해울(疏肝解鬱)**을 중심으로 치료합니다.

대표적인 처방으로는
시호가용골모려탕, 온담탕, 천왕보심단, 육미지황탕 가감 등이 사용됩니다.

침치료와 심호흡, 명상, 감정 표현 훈련도 병행하면 더욱 좋습니다.


공황장애는 나약함이 아닙니다.
감당하지 못할 만큼 마음이 지쳐 있다는 신호일 뿐입니다.
마음의 자리를 다시 단단히 잡아주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한의학은 몸과 마음을 함께 살핍니다.
그래서 공황장애를 심신의 균형 회복으로 풀어갑니다.
혼자 두려워하지 마세요.
놀란 마음을 달래줄 길이, 분명히 있습니다.